요즘 가끔 20대 재테크 영상이 뜨면 그냥 넘기지 못하고 끝까지 보게 됩니다. 예전엔 이런 콘텐츠를 보면 "어린애들이 무슨 돈 얘기야" 싶었을 텐데, 지금은 반대로 그 어린 시절이 부럽습니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렀고, 저는 어느새 5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젊었을 때 버는 족족 쓰는 날이 많았고,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지금 아니면 언제 놀겠냐"라는 말이 너무 그럴듯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재테크는 거창한 투자가 아니라 습관이었습니다.

청년미래적금, 정말 이자율이 다릅니다
2026년에 새로 출시되는 청년미래적금은 저도 처음 알게 됐을 때 솔직히 놀랐습니다. 최대 연 6.9%의 이자율이라니,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이런 상품이 나온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여기서 청년미래적금이란 만 19세에서 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 저축 상품으로, 월 최대 50만 원까지 3년간 납부할 수 있는 적금입니다. 군 복무자는 나이 계산 시 최대 6년까지 인정해 주고, 근로소득자는 연 7천만 원 이하, 사업소득자는 연매출 3억 원 이하의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이 가입 대상입니다.
일반형으로 월 50만 원씩 3년을 납부하면 월 최대 3만 원의 정부 지원금이 붙어서 만기 시 2,080만 원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제가 20대였을 때는 이런 상품이 없었는데, 지금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우대형은 조건이 좀 더 있는데, 중소기업에 최근 6개월 이내 신규 취업한 분이 3년간 그 회사에 근속하면 월 최대 6만 원이 붙어서 만기 시 2,20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청년도약계좌는 월 최대 70만 원을 5년간 넣을 수 있어서 전체 이자 수령액은 더 크지만, 청년미래적금은 납입액 대비 지원금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ROI(투자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청년미래적금이 더 효율적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ROI란 내가 투자한 돈 대비 얼마나 많은 수익을 얻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쉽게 말해 가성비를 의미합니다. 직장인 연봉 기준으로 연 3,600만 원에서 6천만 원 사이 구간인 분들은 요번에 새로 나온 청년미래적금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출처: 금융위원회).
소액적금으로 습관부터 만드는 법
완전 햇병아리 직장인들은 매달 50만 원씩 적금 넣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본 토스 소액적금은 이런 분들에게 정말 좋은 시작점이었습니다. 굴비적금과 키워봐요 적금, 각각 연 이자율이 최대 4.3%와 3.8%로 일반 입출금 통장보다 훨씬 높습니다.
굴비적금은 이모티콘이 귀여운데, 내가 저축하는 금액에 따라 화면 속 밥상에 반찬이 하나씩 늘어나는 방식입니다. 자유적립식 상품이라서 원할 때 내가 원하는 만큼 저축할 수 있고, 6개월 만기에 월 최대 30만 원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적금이라는 게 사실 매달 꾸준히 넣어야 되는 게 쉽지 않은데, 자유롭게 입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축 부담이 적습니다. 저도 솔직히 고정 납입 적금은 부담스러웠는데, 이런 자유적립식은 심리적으로 훨씬 가벼웠습니다.
키워봐요 적금은 조금 다릅니다. 매주 내가 정해 놓은 요일에 자동이체가 되고, 총 25회 납부하게 됩니다. 최소 금액이 1,000원부터라서 진입 장벽이 거의 없고, 중간에 돈을 더 넣고 싶으면 최대 1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자율은 높지 않아 보이지만, 복리효과(Compound Interest)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큰 차이가 납니다. 여기서 복리효과란 원금에 붙은 이자가 다시 원금이 되어 이자를 낳는 효과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원리입니다.
제 경험상 여행비 모을 때 이런 단기 적금이 정말 유용했습니다. 큰 여행을 1년에 한두 번 간다고 치면, 6개월 납부하는 걸로 돈 모아서 가면 부담이 없습니다. 월 5만 원씩 넣는 게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연 3% 기준으로 5년 동안만 모아도 320만 원이 됩니다. 처음에는 격차가 별로 안 나다가 나중에 확 벌어지는 거죠. 저축하는 사람은 종잣돈을 계속 모으면서도 이자 덕분에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하게 되는데, 안 모으는 사람은 여유 돈이 없으니까 좋은 기회가 와도 잡지를 못합니다.
자동 주식 모으기, 감정 없이 투자하는 법
저는 요즘 토스 주식 모으기 기능을 쓰고 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으로 편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주기와 금액을 미리 정해 놓으면 국내 주식이나 해외 주식을 자동으로 매수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미국 주식의 ETF에 투자하는 걸 좋아하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장 안정적이고 우상향 하기에 유리한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ETF(Exchange Traded Fund)란 여러 주식이나 자산을 하나로 묶어서 거래소에 상장한 펀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주식 바구니를 사는 거라서 분산투자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에 조금씩 꾸준히 사니까 정말 시장에 천재지변이 있지 않는 이상, 결과적으로 봤을 땐 나중에 자산이 우상향 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방법입니다.
시장이 과열됐을 때 팔고 저점일 때 사는 게 이상적이지만, 시장 변화에 맞춰서 구매하는 건 어쩔 수 없이 감정 개입이 많이 들어갑니다. 제가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도 고점에 샀다가 떨어지면 막 패닉에 빠지고, 안 산 상품이 갑자기 급등하면 후회했습니다. 근데 매일매일 신경 안 쓰고 꾸준히 투자하면 감정 개입이 적기 때문에 매도에 대한 유혹도 없고, 항상 정기적으로 매수하기 때문에 투자 심리가 흔들릴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사업이나 일이 바쁜 직장인들은 평소에 일상생활하면서 투자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거기에다 투자 상품들까지 공부하고 경제 뉴스 매일 듣고 이래야 되니까 시간 리소스가 많이 듭니다. 내가 정말 전문적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면 공부해서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제 주변에서 재테크를 잘 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일단 시작하는 게 두렵고 알아보는 데 공부를 많이 해야 될 것 같아서 귀찮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소액 몇천 원 이어도 매일매일 넣는 사람들은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점점 많이 납니다(출처: 한국거래소).
자동 매수 설정을 했어도 특정 주식의 주가 변동이 심하면 가격 높은 날 살 수도 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넣는 금액이 목표 자금 수준만큼만 넣으시는 게 중요하고, 자금 여유가 없으면 현금 유출 관리를 되게 잘하셔야 합니다. 매일매일 자동이체가 되기 때문에 중간에 넣는 금액은 언제든지 설정 변경이 가능하니, 본인만의 규칙을 세워서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 외 알아두면 좋은 계좌들
ISA 계좌는 하나쯤은 만들어 두시길 추천합니다. 이거 비과세 혜택 적용되는 계좌인데, 많이 거치할 수 있는 계좌는 아니지만 주식이나 재테크하시는 분들이 기본 소양처럼 가지고 있는 계좌입니다. 여기서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말하는데, 일정 금액까지 이자나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을 면제받거나 낮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절세 계좌입니다.
CMA 통장도 유용합니다. 저는 자유 입출금이 좋은데 일반 입출금 통장은 이자율이 거의 없잖아요. 그거보다 많이 받으면서도 언제든 돈을 뺄 수 있는 게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비상금 통장으로 CMA 통장을 만들었는데, 예금자 보호는 안 되지만 그만큼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은행 입출금 통장에다 그냥 방치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투자금 쓸 때 들락날락할 계좌가 필요할 때도 CMA를 많이 씁니다.
반대로 나는 입출금 통장보다 이자 높고 싶은데, 그렇다고 CMA는 예금자 보호가 안 돼서 불안하다 싶으면 파킹 통장을 하시면 됩니다. 이거는 예금자 보호가 되고, 대신에 큰 금액을 맡기게 되면 일정 금액 초과분에 대한 금리가 낮기 때문에 주식 계좌를 연동해서 쓰기엔 적합하지 않고 비상금 같은 거 모아 두실 때 좋습니다.
교통카드 페이백도 요즘 잘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대중교통 요금 환급이 매달 일정 횟수 이상 이용하면 20~30% 가까이 환급해 주는데, 이거 생각보다 큰 금액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한 달에 5만 원 정도 교통비 쓰면 1만 원 넘게 돌려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품들을 다 떠나서, 여러분 저축하기 이전에 소비 습관부터 잘 점검하셔야 합니다. 배달 많이 시키지 마시고, 안 쓰는 OTT 서비스 같은 구독 비싼 요금제 꼭 필요한 거 아니면 알뜰폰으로 바꾸시고, 아직 여유 자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굳이 신용카드 안 만들어도 됩니다.
50대가 되니 확실히 느낍니다. 돈은 한 번에 크게 벌어서 인생이 바뀌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안 됩니다. 대다수는 작은 선택을 오래 한 사람이 편해집니다. 젊었을 때 여행 다니고, 쇼핑하고, 술 마시던 시간이 후회스럽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완전히 후회하진 않습니다. 그때 나름의 즐거움도 있었으니까요. 다만 "그 모든 걸 하면서도, 작은 저축 하나만 같이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 20대라면, 시간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그걸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재테크의 절반을 가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야 그 말을, 조금 늦게 이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