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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주 반등 신호 (내부자 매수, AI 협업, 저가 매수)

by moneypick-1 2026. 3. 14.

올해 가장 많이 빠진 섹터를 꼽으라면 단연 소프트웨어입니다. Chat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같은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는 끝났다"는 위기론이 시장을 지배했고, 우량주들조차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2월 중순부터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폭락했던 소프트웨어 대장주들에 내부자 매수가 몰리기 시작했고, AI 대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CEO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주 반등 신호 (내부자 매수, AI 협업, 저가 매수) 관련 사진

내부자 매수,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몰린다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한두 곳도 아니고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나우, 트레이드데스크 같은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내부자 매수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고점 대비 30% 가까이 빠진 상황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자 매수를 단행했습니다. 금액은 약 26억 원 수준입니다. 여기서 내부자 매수(Insider Buying)란 회사의 임원이나 대주주가 자신의 사비로 자사주를 매수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회사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할 때 나타나는 신호죠.

더 눈에 띄는 건 트레이드데스크입니다. 이 회사의 CEO이자 창업자는 고점 대비 80%나 폭락한 주가 앞에서 무려 2천억 원에 가까운 자기 돈을 털어 집중 매수에 나섰습니다(출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광고 플랫폼 업계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표현하며, 임원들이 예정했던 자동 매도 계획까지 전부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대표주인 서비스나우 역시 CEO 겸 회장이 약 40억 원을 매수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회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내부자 매수가 일어난다는 건, 최소한 업계 안쪽에서는 지금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다고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내부자가 샀다고 무조건 바닥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신호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말보다 돈이 더 솔직하니까요.

AI 대체론에서 AI 협업론으로, 논리가 바뀌기 시작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은 "ChatGPT가 광고 플랫폼을 대체한다", "AI가 여행 예약 서비스를 죽인다"는 식의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익스피디아, 부킹홀딩스 같은 여행 플랫폼 주가가 폭락했고, 트레이드데스크 같은 광고 플랫폼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나온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OpenAI는 ChatGPT 내 광고를 트레이드데스크에 맡기기로 발표했습니다. 여행 플랫폼 역시 ChatGPT가 직접 예약 결제를 처리하는 대신, 익스피디아나 부킹홀딩스의 사이트로 연결해 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여기서 플랫폼(Platform)이란 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중개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광고주와 매체를 연결하거나, 여행객과 숙박업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서비스입니다.

트레이드데스크 CEO는 링크드인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월가의 소프트웨어 위기론은 완전히 틀렸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AI 때문에 경쟁은 심해질 수 있지만, 업계 리더는 오히려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hatGPT의 9억 명 사용자에게 자사 플랫폼이 노출되는 효과를 얻게 되었으니, 오히려 시장이 확대되는 셈이라는 논리입니다.

제가 직접 투자하면서 느낀 건, 시장은 늘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먼저 과도하게 겁을 먹고 기존 산업을 버린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생각보다 괜찮네"라며 다시 돌아옵니다. 지금이 딱 그 전환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저가 매수 신호,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로테이션 가능성

올해 주식 시장은 극단적으로 양분되었습니다. AI 인프라에 해당하는 반도체, 광통신, 전력주는 폭등했고,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주는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극단적 격차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습니다. 시장에는 늘 균형을 찾으려는 힘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세일스포스 CEO도 나서서 "소프트웨어 업계 위기론은 과장됐다"며 "산업 전체 규모가 커진다"라고 발언했습니다(출처: 블룸버그). 팔란티어는 창업자 피터 틸이 직접 일본 총리를 만나 국방 안보 소프트웨어 협업을 논의했고, 이 소식에 주가가 10% 넘게 반등했습니다.

저도 솔직히 이게 진짜 추세 전환인지, 일시적 반등인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너무 과하게 빠진 우량주들은 결국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 신호는 보통 차트보다 먼저, 내부자 매수나 비관론 완화 같은 데서 시작됩니다.

마이클 버리 같은 유명 투자자도 어도비 저가 매수 배팅을 공개했습니다. 시트리니 리서치는 AI 디스토피아 보고서를 내면서도 정작 오라클에 대해서는 "55달러면 매수할 것 같다"며 매수 의견을 냈습니다. ROE(자기 자본이익률)가 높고 현금흐름이 좋다는 이유였습니다. 여기서 ROE란 기업이 주주 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주요 소프트웨어주들의 반등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내부자 매수: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나우, 트레이드데스크 등 10년 만에 최대 규모
  • AI 협업 발표: OpenAI와 트레이드데스크, ChatGPT와 익스피디아·부킹홀딩스
  • 저가 매수 콜: 마이클 버리(어도비), 시트리니 리서치(오라클)

제가 평소 투자하면서 자주 했던 실수가 있습니다. 주가가 빠지면 "뭔가 문제가 있나 보다" 하고 겁먹고, 오르면 "이제 늦었다" 하고 포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진짜 기회는 늘 시장이 너무 비관적으로 몰아갈 때, 다 같이 싫어할 때 찾아왔습니다.


지금 소프트웨어주들이 본격적으로 반등할지, 아니면 잠깐의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소프트웨어는 끝났다"는 말보다는 "너무 쉽게 끝났다고 단정한 건 아닐까?"라는 질문을 다시 해봐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시장은 늘 먼저 더 빠지고 나중에 더 오르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많이 빠진 우량주들에 조금씩 호재가 붙기 시작했다면, 그건 최소한 한 번쯤 눈여겨볼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F59aNkRNy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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